안녕하세요, 스타트업과 함께 성장하는 박성수 회계사입니다.🙋‍♂️

초기 스타트업에서는 재무관련 이슈가 많지는 않은데, 역시나 갑자기 프로젝션 자료를 준비하게 되면 매출추정, 원가구조 등 친숙하지 않은 재무자료 작성에 당황스러운 상황이 벌어지죠.

프로젝션 자료를 준비함에 있어 유의하면 좋을 부분들 중 1탄에서 다뤘던 매출 추정과 더불어 비용 추정에 대한 이야기도 마저 풀어볼까 합니다.

비용의 추정

비용의 추정은 비단 투자목적의 프로젝션에서만 의미를 갖는 것은 아닙니다. 내부적으로도 비용관리는 필수적이기에 경영진이라면 자사의 비용구조를 이해는 것은 아무리 깊게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

비용분석 시 가장 많이사용되는 방법은 비용을 변동비와 고정비로 구분하는 것인데요. 이렇게 구분하기 위해서는 각 비용별로 그 발생동인을 면밀하게 파악해야 합니다.

우선 현재 발생하고 있는 비용 중 금액이 큰 순서대로 중요도를 부여해 분석을 시작해 봅니다. 회사마다 모두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인건비, 재료비, 감가비, 광고비, 임대료, 각종 수수료 등의 순서가 될 수 있겠지요.

수량 (Quantity) 의 추정

각 비용도 세부적으로는 단가(P) 와 수량(Q)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여기서 수량(Q)이 매출에 직접 연동되어 움직이면 변동비, 매출에 직접 대응은 아니지만 수량(Q)이 회사의 규모 등에 연동되어 움직이면 고정비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불규칙적으로 발생하거나 자신만의 동인으로 규칙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면 특수비용으로 별도 파악을 해둡니다.

추정매출이 나와있는 상태이기에 변동비는 매출에 비례해서 발생한다고 추정하고, 고정비는 매출의 증가 수준에 따라 계단식으로 증가한다고 추정합니다.

매출이 2배가 되어도 고정비는 증가하지 않을 수 있지만 매출이 5배가 되면 공장을 추가로 지어야 하거나 인력을 크게 증원해야 할 수 있기에 어느 시점이 고정투자를 증가시키는 시점인지에 대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유사 업종 타사 사례를 참고해보는 것도 좋은 근거가 될 수 있을 것 입니다.) 그리고 특수비용은 중요도에 따라 별도 반영을 해주시면 됩니다.

여기까지만 하여도 기본적인 비용추정의 틀은 갖추었지만 한걸음 더 나아가 보면, 위에서 파악한각 비용의 단가(P)와 수량(Q)에서 이제는 단가(P)의 변동을 예측해봅니다.

단가 (Pricing) 의 추정

재료비를 예를 들어보면, 재료의 단가(P)는 구입량(Q)이 크게 변할 경우 그대로 유지될지, 또는 낮아지거나 높아질지를 판단해 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수량(Q)의 변화 외에도 다양한 환경의 변화에 따라 어떻게 변동하게 될지도 예상해보면 좋겠죠. 매체별 광고단가나 직급별 평균급여 등도 주요한 분석대상 단가(P)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듯 비용분석은 깊게 들어갈수록 회사의 비즈니스를 이해하는데에 큰 도움이 되는 의미있는 작업입니다. 이러한 분석을 위해서는 각 회사의 단계에 맞는 회계시스템 구축이 선행되어야 하는데요. 비용을 빠짐없이 집계하고 집계된 비용을 목적에 따라 적절히 분류하고 배부할 수 있어야 합니다. 외부기장을 하고 있어도 목적의식을 가지고 적절하게 소통한다면 충분히 좋은 회계자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매출은 영업이 만들어내지만 이익은 비용이 만든다는 말이 있듯이, 기업의 최종목표인 이익창출을 위해서는 회사의 비용구조와 나아가 재무자료를 이해하려는 노력도 놓치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오늘의 전문가 Expert with Aicy